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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숙취해소에 좋은 미나리의 효능

by daily8967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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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되니 김장철이 되는지 시장에 미나리 생강 등이 많이 나와 돌아가신 아버지와 엄마를 생각나게 한다. 예전 아버지가 양약을 많이 드시면 얼굴과 몸이 퉁퉁 붓고 숨차하시면 엄마는 미라리즙을 내서 드시게 했다. 그러면 어느새 얼굴의 부기가 빠져 원래의 아버지 모습을 보이곤 했다. 이때 엄마와 아버지를 보면서 미나리의 효능을 직접 체험을 했었는데, 참 약용으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식품이라는 걸 실감했다.

 

미나리는 미나리목 미나릿과 미나리 속 여러해살이 풀로 주로 동아시아에서 재배되며 미나리를 재배하는 논을 미나리꽝이라고 한다고 한다. 미나리는 벌레와 질병에 저항력이 강하고 생명력이 끈질기며 물을 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전근대에 미나리꽝은 지금의 하수처리장 같은 역할도 겸했다고 한다. 오폐수를 집의 미나리꽝에 버리거나,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이 큰 강으로 이어지기 전에 미나리꽝을 거쳐 가도록 해서 오폐수를 버리면 물을 따라 쭉 흘러가다 미나리꽝에서 정화된 후 나가는 식이라고 한다. 논에 물을 대어 기르면 습지나 다름없기 때문에 거머리 등이 붙어서 오는 경우가 많으니 미나리는 잘 헹구고 꼭 데쳐서 주의해서 먹어야 하며, 농약도 많이 치는 편이므로 소금물에 잘 씻어서 먹어야 한다. 미나리꽝이 아닌 일반 밭에서 자라는 미나리는 돌미나리라고 달리 부르며 미나리꽝에서 키운 물미나리보다 작고 식감이 질긴 대신 향이 더 강하다. 또한 거머리도 없어 좋다. 그래서 나는 대부분 돌미나리를 사 먹으려고 노력한다. 

 

미나리는 달면서도 맵고 서늘한 성미를 가지고 있는데 각종 비타민과 몸에 좋은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하여 알칼리성 식품으로 해독과 혈액을 정화시키는데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는 식품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도 미나리는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해 주며, 주독을 제거할 뿐 아니라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황달, 부인병, 음주 후의 두통이나 구토에 효과적이며 김치를 담가 먹거나 삶아서 혹은 날로 먹으면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현대 약리학적으로도 미나리는 비타민A, B1, B2, C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알칼리성 식품으로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미나리의 효능을 자세히 살펴보면

 

1. 해독작용과 중금속 배출에 도움이 된다

미나리가 현대인들에게 건강채소로 각광받는 것은 무엇보다 해독 및 중금속 정화작용 때문이다. 복어탕에 미나리를 넣는 것도 복어의 독을 중화시키기 위한 우리 음식문화의 지혜다. 미나리는 음식과 함께 들어온 중금속 등을 흡수하여 채 외로 쉽게 내보내도록 도와준다. 아버지의 양약으로 인한 몸의 붓기 또한, 미나리가 간 기능의 회복을 도왔던 효능 때문이었으리라 생각한다.

 

2. 간기능 향상과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미나리는 간의 활동에 도움을 주어 피로해소에도 효능이 좋다. 특히 술을 많이 마셔 간이 좋지 않은 경우에 꾸준히 먹어주면 숙취해소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나리는 성질이 시원하여 염증을 가라앉혀 금성간염과 술로 인한 간경화에 효과가 있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해 간의 부하를 줄여주며 신장.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미나리는 황달에도 좋은 효과를 준다고 한다. 

 

3. 변비에 도움이 된다

야채의 대부분이 그렇지만 미나리는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식물성 섬유가 창자의 내벽을 자극하여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에 효험이 있고 칼로리가 거의 없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고 한다.

 

4. 고혈압에 도움이 된다

전체적인 혈액과 혈관을 맑게 정화시켜 주는 기능이 강해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경감효과가 있어 심혈관질환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저는 요리로는 채 썰은 당근과 양파, 미나리를 한데 어우른 미나리무침을 좋아하는데, 참기름과 새콤한 식초를 살짝 넣어 버무리고 통깨를 뿌려주면 입맛 없을 때 식욕도 돋워주고 향도 좋아 그만이다.

비 오는 날, 미나리 전 또한 버릴 것 없이 시든 잎만 조금 다듬어 부침가루에 버무려 식용유 한 스푼에 치직 소리 나는 프라이팬에 부침개를 하면 고소한 기름냄새와 함께 바삭거리는 미나리부침으로 군침 도는 식사를 할 수도 있어 좋다

 

친정아버지 어머니, 이래저래 미나리는 내게 향수 어린 음식이며 입맛 도는 좋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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